손목터널증후군

손목·손바닥저림, 원인은 신경 압박 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

연세사랑병원 2020. 8. 12. 11:00

여성이 임신하면 체중이 늘어나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겨워져 손으로 바닥을 자주 짚게 됩니다. 출산한 뒤에는 바로 육아가 시작되는데, 아기를 하루종일 안고 가사까지 하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습니다. 틈틈이 휴식을 취하거나 무언가 검색을 할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도 하죠.

이 모든 조건은 손목통증의 원인이 되는데요! 손저림을 유발하는 수부질환,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손목터널증후군, 여성에게 많이 발생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부터 내려와 손까지 이어지는 세 가지의 신경 중 손목 가운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여러 가지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주로 30~60세 사이에 발병하며 목 디스크 증상과 유사해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 손목터널증후군 원인 및 증상

손목터널증후군의 다른 이름은 ‘수근관증후군’으로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직업군을 가진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다섯 배 정도 더 흔히 발병합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손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두꺼워져 수근관이 좁아지고 손목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손목을 과도하게 쓰는 스마트폰과 PC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률 또한 함께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손바닥과 엄지, 검지, 중지, 약지의 절반까지 화끈거림 또는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감각 관련 증상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목 주변부까지 통증 범위가 넓어지고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쪽 볼록한 손바닥 근육인 두덩근이 빠지기도 합니다. 또 손목을 움직일 때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밤이 되면 손저림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게 됩니다.

 

 

■ '나도 혹시?'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법

다음은 집에서 간단하게 손목터널증후군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입니다. 아래 증상에 2개 이상 해당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손과 손목 주변이 저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다가 깰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다.

2) 손목의 중앙 부분을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손저림 증상이 발생한다.

3) 손목을 아래쪽으로 구부려 손등끼리 맞댄 상태에서 1분 정도 흘렀을 때

   감각이 없어지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4) 2주 이상 손저림과 손가락 뻐근함이 지속된다.

 

 

■ 손목터널증후군, 초기 치료가 중요

손목터널증후군 초기로 손저림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면 신경 염증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도 증상이 호전합니다.

보존적 치료로 낫지 않거나 엄지 두덩근의 위축이 심하면 정중신경이 눌리는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술을 받아도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손저림과 손목통증이 나타나면 이른 시일에 수부질환 전문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연세사랑병원 김철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