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관절척추 특강

퇴행성부터 척추염까지…관절염 제대로 알아보기!

연세사랑병원 2020. 4. 2. 11:25



아침저녁으로 달라지는 날씨 때문에 관절 쑤심이나 저릿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일교차로 인한 일시적 증상일 경우 곧 사라지겠지만, 2주 넘게 증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관절의 뻣뻣함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단순 통증을 넘어 부종으로 이어지면 반드시 관절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합니다.


관절염은 종류에 따라 각 증상에 차이가 있고, 그에 따른 치료법 역시 다르므로 전문의의 면밀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염의 몇 가지 종류와 원인 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노년층 각별히 주의! 퇴행성관절염





대부분의 관절염은 흔히 잘 아는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며 연골이 많이 닳거나 노화로 인한 뼈, 인대 등의 손상으로 염증이 생겨 나타납니다. 체중을 받치고 있는 무릎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기타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중기-말기의 3단계로 나눠집니다. 초·중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데, 많은 분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욱신거린다고 호소합니다. 말기에는 염증이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고, 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또한 관절이 부어오르기도 하는데, 부은 부위를 누르면 아플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내장기관 위험! 류마티스관절염


다음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관절 이곳저곳에 동시다발로 나타나며 관절 주위 연골이나 뼈, 심지어 장기기관에도 침투할 수 있습니다. 심해질 경우 관절의 모양이 변하거나 파괴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기 때문에, 신체 전반에 영향을 끼쳐 체중 감소 및 발열, 심혈관계 합병증 등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눈이 뻑뻑한 것도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 증상인데, 안구건조증 치료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고 손가락 관절 등에 뻣뻣함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이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절에도 통풍이 찾아온다?! 통풍성관절염


평소 별 문제없다가 급성으로 발생하는 관절염은 ‘통풍성 관절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우리 잘 아는 ‘통풍’과 마찬가지로 노폐물인 ‘요산’이 몸에 축적돼 발생합니다. 주로 발가락, 발목이나 무릎에 나타나는데 관절 부위 피부가 붇고 붉어져 극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져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신장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고, 피부 결절이 생겨 발가락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통풍처럼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 문화로 인해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뻣뻣해진 척추! 강직성척추염


마지막으로, 척추에 발생하는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척추 관절염’이라고도 부르는 강직성 척추염은 엉덩이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에 나타나는 관절염입니다. 신체 움직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척추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지는 특징이 있어 이름에 ‘강직’이 붙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0% 이상이 해당 유전자의 양성 반응을 보이는데, 이 유전자가 없는 사람도 노화나 부상 등으로 언제든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할 수 있어 안심은 금물입니다.



체중 조절은 필수,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도!


보통 관절염을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하는데, 관절염은 10대부터 30대까지도 겪을 수 있어 평소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 관절염 예방을 위해 우선적으로 신경 쓸 것은 바로 ‘정상 체중 유지’입니다. 체중이 약 1Kg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4배 정도 높아지기 때문에, 무릎 건강을 위한 체중 조절은 필수입니다.

관절염 초기에는 체중 감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거나 증세가 심해질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게 됩니다. 물리적 시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줄기세포 치료나 관절내시경 등을 실시합니다.

말기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