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관절척추 특강

'허리찌릿' 엎드린 자세로 낮잠 자다 허리 다쳐요! 낮잠자세의 중요성

연세사랑병원 2020. 4. 16. 09:09



오늘 한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봄 기운이 일렁일 때면 춘곤증도 함께 찾아오는데요. 포근한 볕에 잠이 솔솔 쏟아지면 무얼 해도 쉽게 잠이 달아나지 않아 정말 괴롭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10~15분의 짧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청하곤 합니다.

그런데 낮잠을 잘못 잘 경우 허리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허리에 악영향 주는 낮잠 자세①

- 팔 베고 책상에 엎드리기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보았을 텐데요. 이렇게 앉은 채로 엎드린 자세가 바르게 누운 자세보다 무려 2배 이상의 힘을 척추에 가합니다. 척추에 높은 압력을 주기 때문에 추간판 변성이나 탈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또, 책상에 엎으려 잘 때 보통 한쪽 팔을 베고 몸을 튼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척추가 틀어지는데요. 이런 형태가 굳어지면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도 있죠.



허리에 악영향 주는 낮잠 자세②

- 책상에 다리 올리고 의자에 기대기


TV드라마 속 부장님들의 대표 자세!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의자에 몸을 한껏 기댄 자세입니다. 다리도 쫙 펴고, 허리도 쫙 편 자세인데 왜 허리에 좋지 않다는 것인지 의아하신가요?

다리와 허리는 곧게 폈지만, 허리와 다리 사이 각도가 꺾인 것이 이 자세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엉덩이 관절과 다리가 약 90도 내외로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척추 뼈 및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당연히 허리디스크, 척추 변형 등 각종 척추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요.



바람직한 낮잠 자세①

- 엎드릴 땐 쿠션, 책 적극 이용!


그렇다면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낮잠 자세를 한 번 알아볼까요?

책상에 엎드려 잘 수밖에 없을 때는 책, 쿠션 등으로 높이를 조정해 척추 굽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몸을 옆으로 비틀기보다는 이마를 손등에 짚거나 쿠션 등을 끌어안아 척추가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낮잠 자세②

- 등받이 의자에 깊숙이 기대기!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기대어 자면 척추 건강을 지키면서 낮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의자에 깊숙이 앉아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대고, 목은 목받침이나 휴대용 목 베개 등에 자연스럽게 기댑니다. 이때 허리와 다리 각도가 약 100~135도가 되도록 상체를 뒤로 젖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를 구부리거나 책상 위에 올리지 말아야 하고, 낮은 발 받침대에 발을 올리면 관절 및 허리 부담이 낮아져 도움이 됩니다.

낮잠을 잔 후에는 근육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을 잊지 마세요! 가볍게 기지개를 펴거나 목,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면 신체 긴장이 풀릴 뿐만 아니라 잠에서 빠르게 깨어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