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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상연골파열, 봉합술과 절제술 후 통증 원인은?

연세사랑병원 2020. 11. 4. 14:53

무릎은 매우 다양한 구조로 이루어진 만큼 다른 구조에 비해 움직임도 많고, 움직임이 많은 만큼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와 외상으로 인한 손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반월상연골파열로,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야기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로 걱정하는데, 수술이 잘 되었음에도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걸까요? 또 통증은 언제쯤 완화될까요?

 

아래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반월상연골이 손상되는 순간 무릎은 제 역할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외부충격을 흡수하고 하중을 완화하는 무릎 구조물에는 연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도 관절 움직임을 비롯한 완충역할을 담당하는데,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와 외부충격에 의해 손상된 경우 기능을 잃기 시작합니다.


즉, 충격을 흡수해야 할 본래 역할을 상실하기 때문에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일으키고, 손상된 연골조각들이 관절 사이에 끼이며 염증을 비롯한 붓기, 열감 등을 유발합니다. 또 무릎 연골을 비롯한 위아래 뼈를 약화시켜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반월상연골손상 시 통증과 함께 관절운동 범위에 제한이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은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하기 때문에 파열된 부위에 따라 통증이 발생합니다. 안쪽이 파열됐다면 무릎 안쪽을 누를 때 통증이 발생하고, 바깥쪽이 파열됐다면 무릎 바깥쪽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 순간적으로 뚝 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고, 관절 운동범위에 제한이 발생해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다리 꼬기 등의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관절의 움직임에도 관여하는 만큼 파열 시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에서 힘이 풀려 무릎이 꺾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치할수록 다리를 완전히 펴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손상부위를 명확히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월상연골손상 부위에 따라 수술치료 종류도 달라진다.

병원에 내원해 반월상연골파열을 진단받게 되면 손상부위에 따라 봉합술과 절제술을 진행합니다. 술은 혈관이 분포돼 있는 연골판 바깥쪽이 파열된 경우 진행하는데, 손상된 연골 사이를 꿰매어 서로 붙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본래 자신의 연골이 봉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연골기능도 회복 가능합니다.


절제술은 혈관이 분포되지 않는 연골판 안쪽이 파열된 경우 진행하는 수술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부위를 다듬어주는 방식입니다. 게살처럼 일어나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 조각들을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손상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과 붓기 등은 정상적인 반응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많은 분들이 수술 후 통증이 발생하면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게 됩니다. 더 좋아지려고 진행한 수술인데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겠지요. 이러한 통증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리 몸은 자극에 의해 손상이 생기면 손상부위를 치유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가동시켜 염증을 일으킵니다.

 

즉, 염증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맞으나, 염증이 있어야만 이를 손상부위로 인식해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관절내시경이 아무리 작은 절개라 해도 결국은 하나의 자극이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릎 내 염증반응이 발생하게 되고, 우리 몸이 이를 치유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비롯한 붓기와 열감 등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 6주 정도 나타나는 통증이나 붓기 등은 정상적인 반응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술 후 6개월까지 통증이 악화된다면 3가지 사항을 해소해야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통증이 6개월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크게 3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뼈 괴사
연골의 3~4mm 정도 위에는 연골하 뼈가 존재하는데, 이 뼈는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중년 여성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에서 연골판 수술 시 뼈가 괴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극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연골 손상
연골손상이 있는 상태에서 연골판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이미 손상돼 있던 연골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중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므로 주사치료나 줄기세포 등의 보존적인 치료와 병행해야 합니다.


3) 봉합되지 않은 경우
봉합술은 보통 혈관이 분포되는 부위에 하기 때문에 6주 정도면 봉합부위가 붙습니다. 그러나 연골판을 봉합할 때 10명 중 2명은 붙지 않기도 해 통증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재수술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월상연골파열은 많이 다치고 또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결과가 가지각색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파열의 양상이나 연골손상에 동반되는 질환도 매우 중요하므로, 수술 후 빠른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