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센터/족저근막염

발바닥 통증, 걷는 족족 찌릿찌릿?

연세사랑병원 2019. 9. 4. 10:53

발바닥 통증, 걷는 족족 찌릿찌릿?





'아야!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딛자 자신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이 새 나오지는 않았습니까?'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지다가 오후쯤 되면 다시 아파지고,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할 때면 걷기조차 힘들 만큼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서 붓고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전 국민의 1%가 앓고 있을 만큼 대중적인 발질환입니다.

여기서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끈과 같은 구조로 발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신체 부위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원인은 발의 아치가 낮은 평발 또는 아치가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에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활동량이 적은 사람이 과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년층의 활동적인 남성에게도 발생 빈도가 높으며, 주로 딱딱한 바닥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서 있기, 과체중, 하이힐 착용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발은 아무래도 신발과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족저근막염의 발생 원인에서 잘못된 신발을 신는 습관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하이힐이 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반면 뒷굽이 낮은 신발도 발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뒷굽이 낮은 플랫슈즈를 신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실제로, 뒷굽이 1cm 이하로 낮은 플랫 슈즈를 신으면 발뒤꿈치는 하이힐을 신었을 때보다 1.4배나 높은 압력을 받게 되는데, 본원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연령대를 비교해보았더니 20대에서 30대 여성들의 비율이 2배 이상 늘었으며, 대부분 불편한 신발 때문에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족저근막염 증상






☞ 발뒤꿈치 전부 또는 발 안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 발에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

☞ 한참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한 경우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비교적 다양합니다.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발생해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기상 직후 거동 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족저근막염을 방치할 경우에는 허벅지와 허리 요추 신경까지 염증과 통증이 번져 허리디스크,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족저근막염 진단 및 치료




족저근막염의 증세는 대개 발뒤꿈치 전부나 안쪽 부위에서 찾을 수 있는데, 발 앞, 중간, 뒤꿈치를 눌러 통증이 느껴지는 위치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나 MRI를 이용해 족저근막의 두께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약 2~30% 정도는 양발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의 다른 질환이 발병한 것은 아닌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와 같이 진료를 시행한 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수술 치료는 흔치 않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는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소염제 투약,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술이 도입되어 짧은 시간에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ESWT)






체외충격파 치료란 요로 결석을 깨뜨리는 원리와 같이 몸 밖에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그 주위 조직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해외 유명 학술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 임상적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비침습적 치료로 시술 시간은 약 20~30분 정도입니다. 경우에 따라 국소마취를 한 뒤 충격파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국소마취 없이 진행됩니다. 대부분 1주일 간격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2~3회 정도를 실시하게 되며, 치료 후에는 4~6주간 무리한 힘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연세사랑병원에 족저근막염으로 내원하여 체외충격파를 시술받은 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치료 3개월까지의 증상 호전도 통계 결과에서 약 78%가 호전되었을 만큼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족저근막염에 좋은 발 마사지 법






발 마사지는 허리 마사지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발의 통증은 허리와도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마사지를 할 때 발 쪽으로 몰려 있는 혈액을 심장 쪽으로 보낸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며, 마사지는 2인 1조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01. 발목 아래에 베개를 두어 발을 조금 위로하고 눕습니다.

02. 발목을 양손으로 잡았다가 놓는 동작을 5, 6회 정도 합니다. 그리고 발목에서부터 허벅지까지 골고루 잡았다 놓는 방법으로 마사지합니다.

03. 엄지로 정강이뼈와 그 옆의 바깥쪽 근육 오목한 곳을 1부위 당 5, 6 회씩 작은 원을 그리며 주무르면서 무릎 아래까지 마사지합니다. 마찬가지로 넓적다리 바깥쪽을 마사지합니다.

04. 왼손으로 가볍게 무릎을 누르고 오른 손바닥으로 마사지 받는 사람의 발가락을 감싸 쥡니다. 발가락을 잡은 오른손에 힘을 주어 환자의 발끝을 천천히 무릎 쪽으로 밀어줍니다. 반대편 발도 마찬가지로 합니다.

05. 왼손으로 마사지 받는 사람의 발목을 잡습니다. 오른손을 주먹 쥐고 새끼손가락과 연결된 측면으로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을 100회 정도 두드립니다. 반대편 발도 마찬가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