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센터/족저근막염

발바닥 통증, 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

연세사랑병원 2019. 11. 5. 10:28

발바닥 통증

가을철 족저근막염 주의!



청명한 하늘과 신선한 날씨, 가을은 등산 활동을 하기에 최적화된 계절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무마다 단풍으로 물든 등산로 주변 풍경은 등산인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등산은 산림욕을 통한 스트레스 경감과 전신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지인 및 동료와 교감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한국의 대표적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고지형에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산행은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 족부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족저근막염은 성인의 발바닥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부터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로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어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합니다. 이는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면서 보행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을 입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이는 보통 40~60대 사이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폐경기가 되면서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진 것이 원인이거나 과도한 운동 또는 갑자기 늘어난 체중 때문에 발병됩니다. 실제로 달리기를 할 때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1.3~2.9배로 마라톤이나 축구 선수처럼 달리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뒤꿈치 전부 또는 발 안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 발에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

- 한참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서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한 경우

족저근막이 손상되면 염증과 통증이 유발되어, 발바닥 안쪽에서 시작해 발바닥 중앙으로 연장되어 걷거나 활동할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중년층에서 체중이 많이 나가고 가을철 과도한 운동을 시행한 경우에는 특히 발바닥과 발뒤꿈치의 증상을 잘 살피고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진단은 대부분 X-ray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해당 검사에서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족저근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염증이나 파열 등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초기 단계라면 약 1~2주가량 안정을 취하며 염증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를 넘겨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한다면, 체외 충격파(ESWT) 치료를 시행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써, 분당 1,000 ~ 1,500회 이상의 고 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 신경세포의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완화시켜줍니다. 또한,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족저근막의 치유를 돕습니다. 비침습적 치료이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 없고 반복해서 시행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시술 횟수는 개인 차가 있지만 대부분 1주일에 1회 시행하는 것을 3~5회 반복하면 됩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바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감 좋은 운동화를 신고 발뒤꿈치-발바닥-발끝 순서의 3박자 보행으로 걷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발바닥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은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 올리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족저근막이 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혹은 오랫동안 앉아 있다 걷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을 해주면 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을 얼려 바닥에 놓고 발로 굴리는 얼음 마사지나 발바닥으로 캔을 굴리며 스트레칭을 해주면 족저근막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족저근막염의 후천적 원인, 하이힐, 플랫슈즈




발은 아무래도 신발과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족저근막염의 발생 원인에서 잘못된 신발 신는 습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이힐이 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반면 뒷굽이 낮은 신발도 발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뒷굽이 1cm 이하로 낮은 플랫슈즈를 신으면 발뒤꿈치는 하이힐을 신었을 때보다 오히려 1.4배나 높은 압력을 받게 되는데, 연세사랑병원에서 족저근막염을 치료받은 환자의 연령대를 비교해보았더니 20대에서 30대 여성들의 비율이 2배 이상 늘었고, 대부분 불편한 신발 때문에 증상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