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센터/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연세사랑병원 2019. 10. 17. 14:08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을 뽑으라면 거의 대부분 '심장'을 뽑을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움직이는 엔진과도 같은 심장이 인간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하단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곳은 어딜까요?






개인차가 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은 발을 꼽을 것입니다. 발은 26개의 뼈와 32개의 힘줄과 근육, 107개의 인대가 얽혀있습니다. 신체의 2%만을 차지하면서도 나머지 98%를 지탱하는 '몸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걸을 때마다 체중의 1.5배에 해당하는 하중을 견디는 곳이며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올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은 늘 양말이나 신발에 감춰져 있다 보니 소홀하게 관리하기 쉽습니다. 다른 신체 부위보다 비교적 덜 민감한 탓에 문제가 생겨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 발에 질환이 생기고 악화되기 시작하면 걷는 것은 물론 서 있는 것조차 버거워집니다. 오늘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에 나타나는 질환 중 무지외반증에 알아보려고 합니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을 뜻하는'무지'가 발의 바깥쪽으로 휘는 '외반'현상이 발생하면서 발볼의 안쪽 부분이 돌출되고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젊은 여성 중 30~40%가 무지외반증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지외반증을 가진 사람들은 정작 자신의 병명에 대해 친숙하지 않으며 병이라는 인식 없이 그냥 못생긴 발 탓에 발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원인(평발, 가족력)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무지외반증의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이 앞이 좁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신게 되면 무지외반증의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초기 무지외반증의 경우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며 때때로 통증을 느꼈지만, 대부분이 특별한 질환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버립니다. 그러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엄지발가락 안쪽에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면 엄지발가락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해 나머지 발가락에 체중 대부분이 쏠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치게 돼 발바닥 앞쪽 부위에 통증이 일어나게 되는데, 외래에 내원하는 환자 중 많은 사람이 자신이 무지외반증이란 사실을 모르고, 발바닥 앞쪽의 통증과 굳은살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와 같은 증상 때문입니다.

-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안쪽 발볼이 튀어나와 통증이 생기게 된 경우

- 휘지 않은 발가락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경우

-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걷는 것은 물론 신발을 착용하기도 어려운 경우

- 보행 시에 발 부위뿐 아니라 무릎, 허리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 외관상 보기 흉할 정도로 엄지발가락 변형이 진행된 경우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무지외반증을 방치할 경우 엄지발가락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므로 자연히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발목과 무릎, 허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무릎과 허리 부분에도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O자형 다리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많은 사람이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차적인 질환에 대한 우려를 읽을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간단 체크 법







1. 하얀 종이 위에 이상이 의심되는 발을 올리고 그려주거나, 카메라로 발 사진을 찍습니다.

2. 그려진 발 그림이나 발 사진에서, 엄지발가락의 휘어진 각도를 체크합니다.

3. 발과 엄지발가락의 각도 측정 결과, 15° 이상이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치료 방법!







무지외반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 가능합니다. 하지만 변형이 많이 진행돼서 만성으로 된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휘어진 발 모양을 교정시켜줘야 하는데요. 그것은 수술적인 방법밖에 없습니다. 수술적인 방법은 휘어진 뼈를 교정하는 것으로, 절골술을 통해 휘어진 뼈를 교정하고 교정 부위가 잘 융합될 수 있도록 핀 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고정하는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절골술이란 엄지발가락 내측 부위의 아랫부분에서 약 5cm 정도의 절개를 통해 변형된 뼈를 교정하는 방법으로, 뼈와 함께 힘줄이나 근육 등 주위 조직을 재건하는 수술과 함께 이루어져 재발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시켜줍니다. 이는 약 30~4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정확한 원인 치료가 가능하며, 빠른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발을 보면 발 길이에 비해 발볼이 넓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신발은 대부분 발 폭에 신경을 쓰지 않고 발길이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눠지는데요. 게다가 신발 디자인이나 틀이 서양인의 발에 맞게 고안된 경우가 많아 발에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맞는 길이의 신발을 신더라도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발을 고를 때는 발길이 보다는 발 폭에 신경을 더욱 쓰고, 발 폭이 넓다면 신발을 주문 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