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클리닉/무릎관절클리닉

무릎안쪽통증 원인, 반월상연골파열을 의심해봐야 하는 이유

연세사랑병원 2020. 4. 14. 11:12




"무릎통증 원인은

퇴행성관절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릎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절염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무릎질환은 관절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손상부위나 범위에 따라 다양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통증이 있다면 특정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알려드릴 무릎안쪽통증은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할까요?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무릎안쪽통증 발생한다면? 반월상연골파열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반월상연골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 관절 사이에 각각 1개씩 위치해 있는데, 마치 그 모습이 초승달과 비슷하다 하여 반월상연골이란 이름으로 불립니다.

반월상연골파열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 무릎에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안쪽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의 대부분은 반월상연골파열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반월상연골은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급정지, 미끄러짐 등과 같이 갑작스러운 동작을 할 때 뼈 사이에 연골판이 끼이며 파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포츠손상에 취약합니다. 단, 반월상연골파열은 젊은 연령대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니므로, 노화가 시작되는 50~60대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월상연골파열,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가 시작되면 작은 압력에도 손상될 수 있다




대개 30세 이전의 반월상 연골은 매우 단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무릎을 딛은 상태에서 비틀어지는 외상이나 스포츠 손상 등이 파열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에 들어서면 무릎의 위아래 근육과 인대, 관절뿐 아니라 연골판에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납니다.

즉, 퇴행성변화로 인해 충격을 흡수하고 하중을 지탱해주는 반월상 연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주변 구조물도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쪼그려 앉거나 제자리에서 일어나는 등의 작은 압력에도 손상되게 됩니다. 이 경우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손상이 아니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은 덜하지만, 방치할 경우 퇴행성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릎을 굽힐 때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월상연골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축구나 농구 등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손상이라면 연골판이 찢어질 때 무릎에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통증도 심하고 또 무언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게 됩니다.

문제는 손상정도가 작을 때입니다. 부상이 심하지 않거나, 퇴행성변화로 인한 손상정도가 작을 때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간혹 찢어진 이후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2~3일 정도 찢어진 상태로 방치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무릎이 점점 붓고 뻣뻣해지며 운동범위가 감소하다 결국 무릎이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악화됩니다. 따라서 무릎을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릎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과 함께 ‘두둑’ 소리가 나는 경우, 관절이 붓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월상연골파열을 의심해야 합니다.



반월상연골파열, 손상위치와 손상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앞서 반월상연골은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1개씩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우선 무릎 외측 영역은 혈액공급이 원활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상정도가 미미하다면 1~2주간 압박 붕대를 착용하고 소염진통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 반면, 내측 영역은 혈액공급이 잘 되지 않고 주로 퇴행으로 인해 많이 닳은 상태이기 때문에 임상증상과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내시경은 4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이용하여 손상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나 대장내시경과 같은 원리입니다. 관절내시경 수술의 장점은 손상부위를 발견하는 즉시 이물질을 제거하고 손상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관절 내부를 고배율로 볼 수 있어 MRI나 X-ray, CT 등의 영상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통증의 원인을 찾아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수술시간도 20분 정도로 짧고, 그만큼 입원기간과 회복기간도 단축되기 때문에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여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합니다.


만약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반월상연골파열이 의심된다면, 탄력붕대로 감아 압박을 유지한 채 다리에 하중이 전해지지 않도록 목발이나 기타 부목을 대고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릎통증은 원인만큼이나 통증부위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만약 무릎안쪽통증을 비롯한 이상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